최근 SK그룹이 꽤 불안합니다. 세계적인 불황이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만, 주력 산업이 워낙 탄탄하고 미래지향적인 사업들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는데, 실제로는 아니었나 봅니다. 특히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으면서... 위기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.
#ESG 계에서 유명한 기업들이 있습니다. #블랙독 이라는 투자자문사가 유명하죠. 최근 ESG에 대한 기조를 많이 변경해서 논란(?)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. ESG가 아니면, 투자도 안하겠다더니, ESG를 포기하는 건 아닌데, 수익적인 면을 중시하겠다, 는 말장난 같은 표현으로 입장을 바꿨거든요.
#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#SK그룹 도 재계에서 ESG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심지어 연말 경영 평가에서, 자체적인 ESG 평가 기준을 들이대서, 흑자 기업에 대해 사실상 적자나 마찬가지라면서 놀라운 평가를 해대기도 했죠. 흑자인데 적자나 마찬가지다...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, 적자인데 흑자인 셈이다, 도 되는게 아닐까요? 눈에 보이는 수익보다는 ESG 나 #SDGs 같은 요소를 강조하면서, 미래 기업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던 건 사실입니다. 하지만, 지금 내부적으로 제대로 된 수익,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막대한 규모로 집행되는 투자를 감당하지 못해 정부에 손을 벌리기까지 한 상태입니다. 그 소식을 접하면서, 전 ESG 탓이 아닐까,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.
기업이 단기 수익보다 장기 수익을 강조하는 게 바람직한 건 사실입니다. 하지만, ESG 기반의 경영 철학이 장기적인 수익에 도움이 된다는 건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. 그럴 것이다, 미래 가치가 그런 거야, 라는 식이었죠. 블랙독 같은 투자 관련 기관들이 유독 ESG를 강조하면서 주가에 예민한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ESG를 강조한 면은 있지만, ESG와 무관하거나 정반대의 기업들마저 ESG로 포장하는 - #그린워싱 이라고도 하죠 - 상황이 벌어지는 걸 보면, 단추를 잘못 꿰도 많이 잘못 꿴게 아닐까, 싶습니다.
ESG를 강조했던 #EU 의 경제 성장 둔화, 아니 침체도 예사롭지 않게 보여집니다. 신냉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, #식량위기 #에너지위기 등이 글로벌하게 벌어지는 지금, 과연 ESG가 이 위기를 제대로 풀어내는 키(Key)가 될 수 있을까요? KeyMan으로서 진지하게 볼 수 밖에 없는 시점입니다. 이념이나 정치 철학으로서의 ESG가 아니라, 기업이 주도하는 ESG가 될 수는 없는 것인지...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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